필기 앱/굿노트

굿노트6 출시 후, 기존 굿노트5 유저들의 싸늘한 여론 반응

슬로우펭귄 2023. 9. 14.

한 달 전쯤, 굿노트는 굿노트5에서 AI기능을 탑재한 굿노트6으로 버전 업데이트가 되었죠. 그리고 가격 정책도 새롭게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굿노트 가격 정책을 둘러싼 기존 굿노트5 유저들의 반응이 다양합니다. 살펴보니 모두 비슷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네요. 굿노트6 출시 후, 굿노트의 행보와 유저들의 반응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굿노트의 공지 번복
굿노트 유저 반응
왜 이런 반응일까
마치며..

굿노트의 공지 번복

굿노트가 이번 가격 정책으로 구독 방식일회성 결제 방식을 마련했습니다. 구독료는 연간 14,000원, 일회성 결제 비용은 42,000원입니다. 굿노트도 다른 필기 앱처럼 언젠가는 구독제로 전환 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기 때문에 구독료는 그렇다 쳐도, 일회성 결제 비용으로 42,000원은 아무리 AI 기술을 적용한 필기 앱이어도 비싸게 느껴집니다
 
그런데다가 굿노트5를 구매하고 사용한 기존 유저들에 대한 할인 혜택이 크지 않아 반발심이 큽니다. 굿노트의 바뀐 가격 정책에 대한 글에서도 살짝 언급했듯이,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기존 굿노트 유저를 위한 할인 혜택 기간에 대한 입장을 계속 번복했습니다. 9월 9일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했다가 9월 11일까지 연장하고 지금은 아예 기한 제한을 없앤 상태입니다.

굿노트 유저 반응

굿노트 유저들의 여론을 쭉 살펴봤습니다.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는데요. 크게 다섯 가지 반응으로 나뉩니다. 
 
1. 우리가 원한 건 AI 기능이 아니다!
그동안 굿노트 유저들은 연필 기능, 자 기능, 점선 기능, 표 기능, 노트 잠금 기능 등 실질적으로 필기에 필요한 툴을 요구해 왔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그동안 굿노트를 사용하면서 언급된 기능들이 추가되면 좋겠다 싶었는데요. 이번 굿노트6의 주요 업데이트 내용은 이런 다양한 필기 기능이 아닌, 뜬금없는 AI 기능이 등장해 기존 유저들이 의아해하는 상황입니다.
 
2. 이미 값을 지불했는데 또 지불해야 한다니.
가장 주된 반응인 것 같습니다. 굿노트5를 사용하기 위해 9,900원을 내고 일회성 결제를 했는데 굿노트6을 사용하기 위해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 억울한 상황일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오래전부터 굿노트5를 사용한 충성고객들에 대한 할인폭이 너무 작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학생 신분인 이용자에게는 이런 갑작스러운 비용청구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3. 굿노트6으로 갈아타지 않고 끝까지 굿노트5를 사용할 테다.
굿노트가 괘씸해서 굿노트6을 위한 비용은 절대 내지 않고 굿노트5만 끝까지 사용하겠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4. 가격이 나쁘진 않은데 업데이트가 돈값을 못하는 게 문제다.
상대적으로 온건한 반응입니다. 굿노트의 지속적 운영을 위해 수익적인 부분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단행한 가격 정책이라고 생각하지만 굿노트6의 업데이트가 돈값을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 주요 골자인 굿노트의 AI 기능이 모든 언어를 지원하지 않고 아직 완전하지도 않아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5. 다른 필기 앱으로 갈아탈 거다.
굿노트7이 나오면 지금처럼 비용을 또 추가적으로 내야 할 것이 뻔하니 이제 굿노트를 떠날 때가 됐다. 언제 굿노트5 버전 지원을 종료할지 모를 일이니 미리 다른 필기 앱으로 갈아타야겠다는 반응입니다. 콜라노트, Noteful 등 굿노트 대신 사용할 다른 앱을 추천하는 글도 많네요. 
 
그러면 굿노트는 어떤 입장일까요? 인스타그램에서 컴플레인 댓글을 단 몇몇의 유저에게 아래와 같이 댓글로 답변을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앱 운영을 위해 굿노트6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불가하다 하고 기존 유저들을 위해 최대한 가격을 낮춰 제공했다고 하네요. 아래 답변 이외에 아직까지 새로운 답변은 없는 상황입니다.

왜 이런 반응일까

앱 구매 시 평생 소장을 위해 일회성 결제를 합니다. 그런데 굿노트의 일회성 결제는 더 이상 일회성 결제라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매번 이런 식으로 버전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일회성 결제가 아닌 셈이 됩니다.
 
저는 굿노트4를 9,900원에 구매했고 굿노트5가 출시되었을 때 기존 굿노트4 사용자 대상으로 한정기간 동안 굿노트5로 무료 업데이트할 수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기존 유저에게 굿노트6 무료 업데이트를 제공할 줄 알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굿노트의 수익성 면에서 무료로 진행하기가 어려웠나 봅니다.

마치며..

애정이 있는 앱인 만큼 굿노트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쓰게 된 글이네요. 저는 아직 굿노트6을 결제하지 않았습니다. 굿노트6의 새로 추가된 기능 소개글에서 언급했던 문질러 지우기 기능 이외에는 아직 딱히 사용할 만한 기능은 없다고 생각해 굿노트5로 일단 만족하려고 합니다. 굿노트5 지원이 끝난다면 또 다른 문제겠지만요. 이번 포스팅은 가볍게, 흥미롭게 읽으셨기를 바랍니다.